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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콜레스테롤 약, 먹으면 당뇨 온다던데 사실일까? 스타틴 부작용 제대로 알기

by 건강의발견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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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요약

  • 생활 습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식단과 운동으로 낮출 수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최대 20% 정도이고, 수치가 좋아졌다는 말에 방심하면 다시 크게 오릅니다.
  • 고지혈증 1차 치료제는 스타틴입니다. LDL을 낮출수록 심혈관 사건이 줄어들며, 30% 이상 감소한다고 보고됩니다.
  • 걱정되는 부작용은 대안이 있습니다. 간 수치 악화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고, 당뇨 위험은 스타틴 종류에 따라 다르며, 에제티미브 병용이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 임의로 판단하지 마시고 진료실에서 상의하세요. 당뇨 걱정이 있다면 "당뇨 위험이 낮은 스타틴으로 골라주세요"라고 직접 요청해 보세요.

 

 

 

 

약 먹기 싫다는 마음, 그 마음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약 말고 운동이랑 식단으로 해보면 안 될까요?"라고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마음이 철렁한 날, 오늘부터 고기를 줄이고 저녁마다 걷겠다고 다짐해 보신 분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여기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더라", "간이 상한다더라", "당뇨까지 온다더라" 하는 이야기까지 들려오면 처방전을 선뜻 받아 들기가 쉽지 않지요. 이런 망설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스타틴이라는 약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가장 걱정되는 부작용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 보려 합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수치는 다시 튀어오를까요?

많은 분들이 고지혈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교정해 보겠다고 마음먹으십니다. 훌륭한 시작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교수님은 여기서 냉정한 사실 하나를 짚어 주십니다. 아무리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릴 수 있는 폭에는 한계가 있고, 최대로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 20%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중요한 대목은 그다음입니다. 한동안 열심히 관리하고 병원에 갔더니 "수치가 호전되었네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 순간 긴장이 싹 풀려 버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고기를 드시고, 운동도 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수치가 엄청나게 튀어오르게 됩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아주 인간적인 패턴이지요. 교수님이 생활 습관만으로는 부족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활 습관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이 든든한 기본 방어선을 만들어 주고, 생활 습관은 그 위에서 힘을 보태는 관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왜 하필 스타틴일까요? 콜레스테롤 공장을 다스리는 관리자 이야기

고지혈증 약은 스타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제티미브라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약도 있고, 오래전부터 써온 페노피브레이트, 니코틴산 같은 약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1차 치료제는 스타틴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데 있어서 스타틴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챙겨 드시는 오메가3는 어떨까요? 나쁜 콜레스테롤은 거의 떨어뜨리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오메가3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는 다른 약보다 탁월해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성지방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사실 의학계도 처음에는 여러 콜레스테롤을 두루 겨냥해 봤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면 좋겠지 싶었는데 결과가 기대와 달랐고, 중성지방을 낮춰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을 만큼 확실했습니다. LDL을 낮추면 낮출수록 심혈관 사건이 줄어들고, 심장 사건이 30% 이상 감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목표 수치를 100으로 잡았는데 치료하다 보니 70이 되었다면, "너무 떨어졌네요" 하며 약을 줄이거나 끊는 대신 오히려 박수를 칩니다. 낮을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이 약이 일하는 방식을 비유로 풀어 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간을 콜레스테롤을 만들고 내보내는 '공장'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스타틴은 이 공장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많이 빼내거나, 아예 덜 만들어지도록 생산 라인을 조절하는 현장 관리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교수님 설명대로 스타틴이 주로 작용하는 곳이 간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뒤에 나올 부작용 이야기도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간, 근육 그리고 당뇨, 걱정되는 부작용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면

이제 가장 궁금하셨을 이야기입니다. 스타틴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간의 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료를 보면 약 6~7% 정도에서 간 기능이 악화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악화되었다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근육 독성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뇨병이 생기는 일이지요.

 

그런데 말이죠,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점이 있습니다. 당뇨병 위험 수치는 연구마다 크게 다르고,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수님은 가장 높게 보고된 수치를 기준으로 말씀하셨는데, 어떤 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 시 당뇨병이 70%까지 올라갔다고 되어 있고, 대사증후군 환자만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50%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는 집단이 아시아인에서 가장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더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다만 교수님은 이것이 많이 보고된 사례를 말씀드린 것이고, 실제 연구에서 보고되는 비율은 10% 안팎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이셨습니다. 70%라는 숫자만 보면 덜컥 겁이 나지만, 실제 발생 비율과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걱정되는 분들은 약을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제시하신 해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스타틴 종류를 고르는 일입니다. 스타틴마다 당뇨 발생 위험이 다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많이 떨어뜨리는 센 스타틴일수록 약한 스타틴보다 당뇨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반대로 강의에서 보여준 그래프에는 오히려 당뇨 위험을 낮추는 쪽으로 나타난 스타틴도 있었습니다. 이런 약을 고르는 것이 좋은 스타틴을 선택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용량만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센 스타틴이나 고용량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스타틴의 용량을 늘리는 대신 다른 약을 하나 붙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에제티미브입니다. 스타틴이 간에서 일한다면, 에제티미브는 장에서 일합니다. 음식을 통해 들어온 나쁜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는 약입니다. 이를 검문소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간 공장에서는 스타틴이 생산을 줄이고, 장의 검문소에서는 에제티미브가 콜레스테롤의 재입국을 차단하는 셈이지요. 숫자로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스타틴 단독 치료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율이 37.6% 정도인데, 에제티미브를 더하면 51.7%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당뇨병을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떨까요? 이 경우에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이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오히려 스타틴이 더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이 스타틴을 쓰고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고,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강의에서는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을 뚝 떨어뜨리는 스타틴이 있다는 점도 소개했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기 전에, 이 질문들만은 꼭 챙겨 가세요

강의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어렵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니 스타틴 처방을 받기를 권한다는 것입니다.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 즉 아직 병이 생기지 않은 분들과, 2차 예방, 즉 이미 한 번 겪은 분들 모두에게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한 가지 약만 알고 계시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나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이렇게 여쭤보시길 권합니다. 먼저 "저는 당뇨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되는데, 당뇨 위험이 낮은 스타틴으로 처방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직접 말씀해 보세요. 교수님도 이 말씀을 약물 치료 전에 꼭 담당 의사와 나누기를 추천하셨습니다. 이어서 "용량을 올리는 것과 에제티미브를 추가하는 것 중에 제 경우엔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그리고 "간 기능과 근육 증상은 언제,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요?"라고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세 가지 질문만 준비해 가셔도 걱정과 정보 사이의 간격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에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끊지 마시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그 마음 그대로 의사 선생님께 털어놓으세요. 약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걱정을 숨기지 않는 것이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오메가3를 챙겨 먹고 있는데, 스타틴 대신 될 수 있을까요?

A. 강의에 따르면 오메가3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거의 떨어뜨리지 못합니다. 대신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는 다른 약보다 탁월합니다. 다만 중성지방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문제라면 오메가3로 스타틴을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의 보조 선택지로 이해하시고, 복용 조합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Q2. 치료하다 LDL 수치가 목표보다 더 낮아졌어요.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될까요?

A. 의사들은 LDL이 낮을수록 심혈관 사건이 줄어든다는 근거에 따라 치료합니다. 예를 들어 목표가 100이었는데 70이 되었다면 "너무 떨어졌다"며 약을 줄이거나 끊지 않고 오히려 좋은 결과로 봅니다. 그러니 수치가 좋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조정이 필요한지는 진료 때 상의해 주세요.

 

Q3. 검사에서 간 수치가 올랐다고 하면 바로 약을 끊어야 하나요?

A. 우리나라 자료에서 스타틴 복용자의 약 6~7%에서 간 기능이 악화되지만,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중단하거나 계속 복용할 일은 아닙니다. 어떤 스타틴을 쓰는지, 용량을 조정할지, 다른 약을 병용할지는 전문의가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부분이니 수치 결과를 들고 반드시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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