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 다중인지중재치료와 마인드 다이엣으로 인지능력 향상하기

by 건강의발견 2025. 4. 5.
728x90
반응형

치매 예방과 다중인지중재치료: 전문가가 알려주는 뇌 건강 관리법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건강 문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 생기는 불가피한 질환이 아니라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치매의 원인부터 최신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매란 무엇인가? 그 원인과 진단 방법

 

치매는 정상적인 인지 상태가 다양한 원인으로 점차 저하되어 두 가지 이상의 인지 기능 저하가 객관적 검사에서 확인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노망'이라고 불렸던 이 질환은 이제 '인지증'이라는 보다 중립적인 표현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뇌종양, 수두증, 대사성 질환 등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전체 치매의 약 60-70%)과 혈관성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반(아밀로이드 플라크)과 신경섬유다발(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발생하며,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후유증이나 만성 뇌혈류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치매 진단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MRI만으로 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신경인지검사로, 이는 기억력, 시공간능력, 집중력, 언어능력, 전두엽 수행능력 등을 평가하는 종합적인 검사입니다. 이후 뇌 MRI를 통해 치매의 원인을 확인하고, 혈액검사로 대사성 질환을 확인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뇌에 아밀로이드가 얼마나 축적되었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다중인지중재치료: 치매 예방의 핵심

 

"치매 예방약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아쉽게도 어떤 유형의 치매든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약은 없습니다. 진정한 예방은 생활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다중인지중재치료'의 개념입니다.

 

다중인지중재치료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이 아닌, 여러 방면에서 인지 기능을 중재하는 노력을 말합니다. 혈관성 인지장애를 관리하기 위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스트레칭을 함께 실시합니다. 또한 마인드 다이엣을 실천하고, 기억력, 공간능력, 언어능력, 집중력,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게임과 컴퓨터 훈련을 통해 뇌를 자극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다중인지중재치료가 핀란드에서 시작된 '핑거 연구(FINGER Study)'를 통해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60-77세 사이의 정상이거나 경도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인지 중재 치료를 시행했을 때, 인지 저하와 치매 예방에 뚜렷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퍼브레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핑거 연구 모델을 적용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에게 시행했을 때 인지 능력이 개선되고 대뇌피질 두께가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마인드 다이엣: 치매 예방을 위한 식단

 

치매 예방에 있어 식이요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인드 다이엣(MIND Diet)'은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예방 식단을 결합한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협회에서도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식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3회 통곡물, 하루 1회 이상 채소, 주 6회 녹색 잎채소, 주 5회 견과류, 주 4회 콩류, 주 2회 베리류, 주 2회 가금류, 주 1회 생선을 섭취하고, 주로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면, 버터, 치즈, 붉은 고기, 튀긴 음식, 단 디저트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콩류와 베리류를 포함한 채소를 두 접시, 통곡물 위주의 탄수화물, 주 3회 이상 닭고기, 생선, 오리고기와 같은 단백질, 주 1회 미만의 붉은 고기, 하루 1개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씩 습관을 들이면 큰 어려움 없이 마인드 다이엣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인지 훈련: 수퍼브레인 프로그램

 

다중인지중재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체계적인 인지 훈련입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습니다.

 

'수퍼브레인'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은 치매 예방 뇌 훈련 프로그램으로, 치료사의 일대일 관리를 통해 5가지 영역(기억력, 계산력, 추리력, 시공간 지각력)의 훈련을 제공하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태블릿 컴퓨터나 워크북을 통해 게임과 정보 전달 형태로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운동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는데,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조합한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뇌와 신체를 함께 사용하도록 훈련합니다. 영양 교육을 통해 마인드 다이엣을 실천하는 방법도 배우며, 환자의 동기 부여도 중요한 요소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알고 있다"가 아니라 "오늘 했는가?"가 중요합니다. 약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듯이, 인지 중재 치료 프로그램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실천해야만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향상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종합적 접근

 

치매 예방은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마인드 다이엣), 적절한 운동의 꾸준한 실천(주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 또는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뇌 활동을 자극하는 인지 훈련(외국어 배우기, 악기 배우기, 수퍼브레인과 같은 컴퓨터 게임을 통한 특별 인지 훈련), 가족 및 친구와 자주 소통하며 사회활동 유지하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과 같은 건강 지표 관리하기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활동에서는 직장 생활이나 취미활동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도 매우 중요한 사회활동입니다. 봉사활동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며, 매우 효과적이고 유익한 사회활동입니다.

 

치매는 약 한 알로 예방되지 않습니다. 생활 습관의 변화, 환자의 마음가짐 변화, 식습관 변화, 근육 변화가 모두 이루어져야만 예방이 가능합니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의사, 환자, 보호자가 팀으로 움직여 인지 자극, 운동, 영양 관리, 동기 부여, 혈관 관리를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 그것이 치매 예방의 핵심입니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한 뇌는 건강한 삶의 기본이니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