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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석회화 점수 올라도 걱정마세요! 관상동맥 석회화에 대한 모든 것

by 건강의발견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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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석회화, 진짜 위험한가? 의사도 잘 모르는 진실

 

 

 

300에서 550으로 올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관상동맥 석회화의 진실

흉부 CT를 찍으면 발견되는 하얀 점, 관상동맥 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um Score, CACS)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분들에게 공포로 다가옵니다. "심장 혈관에 돌이 생겼다고요?", "혈관이 굳어가고 있다니 위험한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오늘은 이런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상동맥 석회화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 혈관벽에 생기는 치아와 같은 딱딱한 물질입니다. 혈관 안쪽이 아닌 혈관 벽에 생기는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석회화 점수가 높아지면 당장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위험한 상태라고 오해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와 위험성의 관계

관상동맥 석회화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제 경험상 약 2-3%의 환자만이 실제로 위험한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지금 당장 위험한 상황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심장 혈관이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은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힐 때입니다. 석회화 자체는 좁아진 정도를 정확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석회화가 많다는 것은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지,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또한, CT 검사에서 석회화가 과장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4mm 정도 되는 작은 혈관을 다루는데, CT의 해상도는 0.6mm에 불과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도 화면에서는 크게 보일 수 있죠. X선이 칼슘에 닿으면 분산되면서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석회화가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실제로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가입니다.

 


관상동맥 석회화의 올바른 평가 방법

관상동맥 질환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1. 증상: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는지
  2. 운동 능력: 평소 운동 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이 있는지
  3. 혈관 협착 정도: 혈관이 실제로 얼마나 좁아졌는지 (특히 70% 이상 좁아졌는지)

증상이 없는 사람은 운동부하 검사나 심근관류 검사를 통해 혈관의 협착 정도를 평가합니다.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석회화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며 천천히 치료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의 치료 방법

석회화 치료의 기본은 스타틴(statin) 약물입니다. 의학적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틴 치료의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30-50% 정도 낮추는 것입니다.

다음 경우에는 반드시 스타틴을 사용해야 합니다.

  • 협심증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
  • 당뇨병이 있는 경우
  • 신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석회화 점수에 따른 치료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0점: 스타틴 불필요, 3-7년 후 재검사
  • 1-100점: 즉시 스타틴 시작은 필요 없으나, 추후 고려
  • 100-400점: 스타틴 적극 고려, 필수는 아님
  • 400점 이상: 즉시 스타틴 시작 권장
  • 1000점 이상: 스타틴 및 아스피린 치료 권장

 


"고지혈증이 없는데 왜 스타틴을 먹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데 왜 스타틴을 먹어야 하나요?"라고 물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타틴이 단순한 '고지혈증 약'이 아니라 '동맥경화 약'이라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틴은 심혈관 위험을 약 44% 낮춰줍니다. 흡연이나 고혈압으로 인한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있으며,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아주고 때로는 줄여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보다는 동맥경화의 유무가 스타틴 사용의 결정 요소입니다.

 


석회화 점수가 증가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석회화 점수가 300에서 550으로 증가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석회화 점수는 나이와 마찬가지로 매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중요한 것은 점수의 증가가 반드시 심혈관 위험의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타틴 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석회화 점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타틴이 불안정한 플라크(죽상경화반)를 안정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복용하는 분들은 석회화 점수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것이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석회화가 있을 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석회화가 발견되어 이미 스타틴을 복용 중이라면

  • 석회화 CT를 반복해서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 가슴 통증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 증상이 없다면 주기적인 운동부하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세요.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분들은

  • 3-7년 후에 석회화 CT를 다시 찍어 석회화가 생겼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석회화가 심한 혈관의 스텐트 시술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석회화에 대한 올바른 자세

관상동맥 석회화는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위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석회화의 유무나 점수 자체보다 실제 혈관 협착의 정도와 증상입니다.

석회화가 있다면:

  1. 협착이 심한지 평가하세요.
  2. 석회화 점수를 고려하여 스타틴 치료를 시작하세요.
  3. 스타틴 복용 중 석회화 점수가 증가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이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4. 석회화를 없애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심장 건강은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세요. 석회화 점수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심혈관 건강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으로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줄이고, 실제로 필요한 치료에 집중하는 현명한 환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대부분 '관리'의 대상이지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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