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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영양제 과다복용의 위험: 서울아산병원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한 영양 섭취법

by 건강의발견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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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알아두어야 할 진실과 오해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영양제'입니다. 하지만 영양제가 정말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서울아산병원 정의원 교수의 견해를 바탕으로 영양제에 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양제 소비는 늘고, 채소·과일 섭취는 줄었다

 

최근 10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인 5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한국인의 비율은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규칙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자연식품 대신 영양제로 영양소를 보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1인 가구 증가와 신선한 채소·과일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혼자 살면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구매하고 적절히 소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변동하는 신선 식품의 가격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요인은 영양제 업계의 강력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 광고, 일부러 비싸게 책정된 가격, 특정 성분의 효능을 과장하는 정보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영양제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양제의 불편한 진실: 효과 없거나 오히려, 해롭다?

 

놀랍게도 최근 연구 결과들은 종합비타민이나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일부 경우에는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비타민 A, E 등)을 영양제 형태로 고용량 섭취할 경우, 질병에 의한 사망률과 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의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장량은 100mg이고 상한선은 1g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하루 20g까지 섭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과다 섭취하면 몸 속에서 수산화 이온으로 변환되어 콩팥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돌을 형성할 수 있고, 콩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미세 영양소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동일한 성분을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연식품 속 영양소와 합성된 영양제 성분은 체내에서 작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기: 건강 정보 분별하기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TV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나와 "이것만 먹으면 좋아진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거나, 한두 가지 사례만을 들어 효과를 과장하는 정보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건강 연구는 세포 실험부터 동물 실험, 소규모 인간 대상 연구,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 그리고 여러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마케팅에서는 가장 초기 단계인 세포 실험 결과만을 가지고도 효능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약이 "뇌를 녹인다"는 주장은 세포 실험에서 콜레스테롤이 완전히 없을 때 세포막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왜곡한 것입니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약은 혈관 내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수천만 명의 데이터로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노화 연구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싱클레어가 추천한 메트포민, 피세틴, NMN 중 메트포민은 이미 대규모 실험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없다고 밝혀졌으며, NMN 역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의 추천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성분에 관심을 갖습니다.

 


자연식품으로 돌아가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녹색 잎채소와 베리류 과일(블루베리, 딸기, 복분자 등)은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당지수도 비교적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 먹는 복숭아, 참외, 사과, 배, 딸기 등은 당지수가 낮고 당부하도 낮아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습니다. 수박은 당지수가 높지만 물 함량이 많아 당부하가 낮은 편이라 적당히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하나의 해결책은 없다는 점입니다. "내 말만 들으면 다 좋아진다"라는 주장은 경계해야 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방식, 연령 등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와 적절한 식습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의 변화는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다른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식품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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