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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튼살 완벽 가이드: 원인부터 예방, 치료법까지 피부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모든 것

by 건강의발견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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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의 모든 것: 원인부터 예방, 관리법까지 총정리

 

 

 

피부에 생긴 줄무늬 같은 흔적, 누구나 한 번쯤 발견하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바로 튼살입니다.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이나 임신을 경험한 여성분들에게는 특히 고민거리가 되는 튼살. 과연 튼살은 어떻게 생기고, 예방이나 관리는 가능할까요?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명예교수의 연구와 설명을 바탕으로 튼살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튼살이란 무엇인가? 피부가 보내는 신호

 

튼살은 의학적으로 '선조(stria)' 또는 '확장선조(stria distensae)'라고 불립니다. 처음 생겼을 때는 붉은 색의 선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홍색선조(stria rubra)'라 부릅니다. 이 상태에서는 피부보다 약간 튀어나온 형태이며,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색이 점차 사라지고 흰색으로 변하는데, 이를 '백색선조(stria alba)'라고 합니다. 백색선조는 피부가 약간 들어간 형태이며, 미세한 주름이 있고 가려움증은 없습니다.

 

튼살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피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진피층이 찢어지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유연성이 있지만, 너무 빠르게 늘어나면 따라가지 못하고 찢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라는 피부 탄력 성분이 손상되고, 찢어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튼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튼살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15-17세 고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약 88%, 여학생의 약 70%가 이미 튼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12-15세 사이,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에 튼살이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10명 중 7-8명은 청소년기에 이미 튼살을 경험합니다.

 


튼살이 생기는 주요 원인: 빠른 성장, 임신, 스테로이드

 

튼살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춘기의 급격한 성장입니다. 사춘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키가 갑자기 크고 몸이 발달합니다. 특히 남학생은 근육이, 여학생은 지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피부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튼살이 생기게 됩니다.

 

둘째, 임신입니다. 10개월 동안 태아가 3kg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엄마의 배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이때 배 부위 피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찢어지고, 임신한 여성의 약 90%가 배에 튼살을 경험합니다.

 

셋째,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다 사용입니다. 스테로이드를 국소적으로 오래 바르거나 경구로 복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약해져서 쉽게 찢어집니다. 특히 서혜부(사타구니) 무좀을 스테로이드로 잘못 치료할 경우, 서혜부 피부가 얇아지면서 튼살이 심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쿠싱 증후군과 같이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병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에서도 전신에 튼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튼살의 위치와 방향: 왜 부위마다 다를까?

 

튼살이 생기는 위치와 모양은 피부가 힘을 받는 방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피부가 늘어나는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튼살이 생깁니다.

 

남학생의 경우 엉덩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그 다음으로 무릎 위, 허리 아래, 팔(특히 이두박근) 등에 많이 나타납니다. 남학생의 무릎 위에는 수평 방향의 튼살이 많은데, 이는 키가 갑자기 크면서 피부가 세로 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입니다.

 

여학생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에 튼살이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는 주로 세로 방향의 튼살이 생기는데, 이는 다리가 굵어지면서 피부가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튼살의 방향은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엉덩이는 근육과 지방이 많고 사춘기에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튼살이 많이 생기는 부위입니다. 관절 부위는 움직임이 많아 피부가 더 많은 힘을 받기 때문에 튼살이 생기기 쉽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얼굴에는 거의 튼살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굴은 성장하면서 크기가 증가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처럼 급격히 커지지 않기 때문에 튼살이 생길 정도로 피부가 찢어지지 않습니다.

 


튼살 예방과 관리: 현실적인 접근법

 

튼살이 생겼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앞서 언급했듯이 튼살은 매우 흔한 현상이며, 고등학생 10명 중 7-8명은 이미 튼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진호 교수가 고등학생들에게 물었을 때, 10명 중 9명은 튼살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튼살은 기본적으로 미용적 문제일 뿐, 건강상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몸이 갑자기 성장하거나 살이 찌면서 피부가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흉터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튼살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보습이 중요합니다. 피부가 잘 보습되어 있으면 유연성이 증가하여 늘어남에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하루에 3-4회 정도 배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튼살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레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이는 주름 치료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재생을 도와줍니다. 다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2년 정도 꾸준히 바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최근 연구에 따르면 레이저 치료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완벽하게 제거되지는 않으며, 여러 번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고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피부 스크럽은 튼살 개선에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스크럽은 단지 피부 표면의 각질층만 제거할 뿐, 진피층의 손상을 개선하지는 못합니다.

 


마치며: 건강한 피부 관리의 중요성

 

튼살은 우리 몸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완벽하게 제거하기보다는 건강한 피부 관리를 통해 새로운 튼살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일 것입니다.

 

평소에 적절한 보습 관리를 하고, 급격한 체중 변화를 피하며,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생긴 튼살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튼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피부 변화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완벽한 피부보다는 건강한 피부, 그리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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