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발생하는 통증 -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대한 종합 정리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극심한 통증, 당신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사소한 부상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의 강의를 바탕으로 외상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통증, 특히 CRPS(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RPS는 흔히 "평생 통증이 지속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암성 통증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이해와 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니,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외상 후 발생하는 세 가지 주요 통증 질환
외상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통증 질환으로는 신경병성 통증, 환상지통/단단통,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 있습니다.
신경병성 통증(신경통)은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통증으로,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느낌, 화끈거림, 무감각함 등의 증상이 특징입니다. 신경이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우며, 특히 뇌나 척수의 손상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단은 근전도/신경전도 검사, 척수 내 신경 트랙을 확인하는 검사, 양적감각검사(QST)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신경 차단술이나 신경조절법을 시행합니다.
환상지통과 단단통은 절단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환상지통은 없어진 신체 부위가 있는 것처럼 느끼며 통증이 생기는 것이고, 단단통은 절단된 부위 자체가 아픈 것을 말합니다. 절단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어 신경종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약물치료, 거울치료, 통증 부위 주사, 신경종 제거 수술 등이 있습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이름 그대로 복합적이고 복잡한 증상을 보이는 통증 증후군입니다. 통증 외에도 색깔 변화, 온도 변화, 부종, 기능 저하, 털이나 손톱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가벼운 접촉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이 특징적입니다.
CRPS의 진단과 증상 - 평범한 통증과는 다른 복합적 증상
CRPS의 진단은 쉽지 않습니다. 의사의 임상적 진단이 중요하며, 체열 촬영, 삼상 골스캔, 육안 진찰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CRPS는 Type 1과 Type 2로 나뉘는데, Type 1은 신경 손상 없이 발생하고, Type 2는 명확한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근전도/신경전도 검사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CRPS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10점 만점에 10점)을 호소하며, 부종, 색깔 변화, 온도 변화, 이질통(만져도 아픔), 통각과민(약한 통증을 심하게 느낌)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빠지고 손이 웅크려지며, 털이나 손톱의 변화도 나타납니다.
CRPS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손상 회복 반응, 과장된 염증 반응, 교감신경계 기능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이론이 제시되고 있지만, 어느 하나로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CRPS의 치료 - 완치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난치성 통증
CRPS는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입니다. 삼환계 항우울제,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의 약물이 1차 약제로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도 사용합니다. 특히 CRPS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 마약성 진통제를 상당량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신경차단술, 교감신경절 차단술, 통증부위 혈관차단, 거울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한 경우에는 척수자극기 같은 신경조절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극히 드문 경우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환자가 견디지 못할 때는 아픈 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의사들이 권장하는 치료법이 아니며, 절단 후에도 환상지통이나 단단통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외상 후 통증에 대한 대처 -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
외상 후 발생하는 통증은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CRPS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통증은 불이 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불을 끄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증 점수가 10점에서 3점, 1점으로 낮아지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됩니다.
전문가와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세요.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환자들은 1년 정도의 치료 후 상당한 회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증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CRPS 환자들은 과거에 "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CRPS는 실제로 존재하는 심각한 질환이며, 적절한 이해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외상 후 통증, 특히 CRPS는 아직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과 함께 더 나은 치료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법 마스터하기: 부작용 걱정 없이 빠르게 낫는 피부 관리 비법 (2) | 2025.04.08 |
---|---|
신생아와 영유아 위한 새 RSV 백신 베이포투스 완벽 가이드: 효과와, 비용, 필요성 총정리 (3) | 2025.04.08 |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의 모든 것: 부분 파열부터 광범위 파열까지 치료법 완벽 가이드 (1) | 2025.04.08 |
손이 아프고 힘이 빠지는데 팔꿈치 관절염이라고요? 놓치기 쉬운 연관성과 치료법 (0) | 2025.04.08 |
급성 신부전 예방 가이드: 일주일 만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4가지 원인과 '아픈 날 콩팥 지키기' (0) | 2025.04.08 |